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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분구 계획 없던 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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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경기도 성남시가 판교신도시 입주를 앞두고 분당구를 분당 남·북구로 분구하려던 계획이 시의회 반대로 무산됐다. <본지 5월 13일자 14면>

이에 따라 판교신도시는 지금처럼 분당구 판교·삼평·백현·운중동 등 4개 동으로 남게 된다.

성남시의회는 2일 제15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분당구를 분구하는 대신 판교신도시 행정서비스를 위한 한시적 기구를 만들자는 행정기획위원회의 의견안을 만장일치(36명)로 가결했다. 행정기획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분당구를 분구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성남시가 상정한 ‘성남시 일반구 설치(분당구 분구) 의견 청취안’을 부결시킨 바 있다.

행정기획위 홍석환(50·한나라당) 의원은 “분당구를 분구하면 최소 200명 이상의 공무원과 행정비 200억원, 공공청사 건축비 1300억원 등 1500억원이라는 예산을 필요로 한다”며 “차라리 이 돈을 주민들의 행정서비스 질을 높이는 데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분구 반대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성남시 자치행정과 측은 “분당구 분구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며 “시의회가 권고한 한시적 행정기구도 인력과 예산을 절감하려는 행정안전부의 방침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추진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시는 연말 입주가 시작되는 판교신도시에 8만8000여 명이 모두 입주할 경우 분당구 인구가 52만7000명을 넘어서 구청 한 곳으로는 행정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고 둘로 쪼개도 구별 최소 인원이 20만 명을 넘어선다며 지난해 9월부터 분구 계획을 추진했었다.

시의회의 결정에 대해 그동안 신설되는 구의 명칭을 ‘판교구’로 해야 한다는 판교입주예정자연합회 김지호 사무국장은 “시의회가 주민들의 눈치만 보고 분구 결정을 미뤘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분당구 명칭 고수를 주장했던 분당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정하길 총무는 “시의회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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