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독일 도이체텔레콤 해외투자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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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독일 국영통신회사인 도이체텔레콤이 수주 안에 필리핀과 태국에대한 투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이 회사의 해외영업담당 이사가 말했다.이 투자는 태국의 시나와트라사와 필리핀 이동통신업체인 이슬라콤의 주식을 일부 취득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도이체텔레콤은 세계 거점으로 잡고 있는 29개 시장에대한 투자계획을 실행에 옮김으로써 세계화 전략을 본격 가동하게됐다.아직 드러나지 않은 투자대상에는 미국.유럽.아시아등 전세계 지역이 고르게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네덜란드인으로 두달전 이사회 멤버로 참여한 에릭 잔 네더쿤은『세계적인 통신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29개 주요 지역에 거점을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도이체텔레콤은 지난해 순익이 전년도 36억마르크에서 53억마르크로 47%나 급증했다.이는 자회사였던 포스트방크와 포스트사에 대한 적자를 더 이상 보전하지 않아도 됐기 때문이다.
순익 급증세와는 달리 매출은 6백61억마르크(전년비 3.6%증가)로 당초 예상한 6백90억마르크에 미치지 못했다.『바로 이 점에서 볼 때 우리의 기대는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고 수석재무이사는 말한다.
금년도 도이체텔레콤의 매출은 올해 처음으로 전화요금에 15%의 부가세가 부과되고 관세구조가 바뀜에 따라 1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네더쿤 이사가 밝힌 세계화전략은 이 회사가 말레이시아 통신회사인 테크놀러지 리소스사의 주식 20~22%를 5억7천만달러에 매입하기로 잠정 합의한 지 한달도 채 안돼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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