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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간 단체협상 최대 쟁점사항은 근로시간 단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올해 노사간 단체협상의 최대 쟁점사항은 「근로시간 단축」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4월말 현재 단체협상을 진행 중인 1백1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단협의 주요 이슈를 조사.분석한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기업의 23.8%가 「근로시간 단축」을 가장 큰 쟁점으로 꼽았다.
올해 단협은 상여금.퇴직금누진제.생산직월급제 등 보수(報酬)와 관련된 이슈보다는 근로시간 단축.경영권 및 인사권 참여.위험한 작업장의 작업중지권 등 보수외 이슈가 더 큰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그래프 참조> 최근 단협의 무게중심이 근로환경 등 보수외 부문으로 기울고 있는 것이다.이는 상여금을 비롯한 보수관련 단협부문은 이미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지 않다는 근로자들의 인식확산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그룹들이 밝힌 올해 3대 단협이슈를 살펴보면 현대그룹의경우 지금까지 시간급으로 지급해온 생산직 근로자들에 대한 보수를 월급제로 전환하는 생산직월급제 도입여부가 최대 쟁점사항중 하나다.또 근로시간 단축과 위험의 소지가 큰 작 업장에서 근로자들의 작업중지권도 주요 쟁점사항이다.
기아그룹은 주5일 근무제 도입이 단협의 최대이슈중 하나로 나타났고 상여금인상.산업안전과 관련한 조합원들의 작업중지권 등도노조의 주요 요구사항이다.
두산그룹은 복리후생제 확충.퇴직금누진제.노동조합의 경영권참여등이 주요 이슈이며,효성그룹은 고용안전.근로시간 단축.노조의 인사경영권 참여를,아남그룹은 근무시간 중 노조활동보장.복지개선.주40시간 근무제 등을 각각 올해의 주요 단협 사항으로 삼아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위원장 權永吉)이 최근 3백35개 산하 사업장을 대상으로 같은 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올해 단협의 주요이슈는 근로시간 단축(40.3%),노조의 경영참여(14.9%),대학생자녀 교육비지원(9%),의료비 보조(6.
9%)등의 순이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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