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되는 신용융자 주식물량 내달7천5백억원이달의 10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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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외상으로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의 만기가 내달에 대거 집중돼 있어 증시에 매물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7월 중 만기가 되는 신용융자 주식물량은 모두 7천5백20억원어치로 6월의 7백69억원에비해 10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특히 7월22일 하룻동안의 만기도래 물량은 무려 1천1백70억원에 달해 일평균으로는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신용물량 증가는 지난달까지 신용만기 도래물량이 하루 평균 30억~50억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할 때 엄청나게 늘어난 것이다.이는 주가가 종합주가지수 9백10~9백40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4월중순부터 장세를 낙관한 일반투자자 들이 대거 신용매입에 나섰다는 것을 의미해 앞으로 주가가 더 하락할 경우 신용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이 급증한 종목으로는 삼립산업.세방기업.일신방직.한일시멘트.대한항공.기아자동차.현대건설.대한제분 등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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