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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여류조작가 최금화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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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아직 작가로서는 부족한 나이에 남과 다른 작업을 해온 것이평가를 받은것 같아요.저를 인정해준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작업하고 있어요.』 소장 여류조각가 최금화(崔琴華.35)씨.오는 7월28일부터 8월18일까지 이탈리아의 발레 로베토에서 열리는 「7개의 시(市)를 위한 광장의 작가들」전에 유일한한국측 초대작가로 선정됐다.프랑스.이탈리아.룩셈부르크.아르헨티나.일본등 6개국에서 엄선된 작가들이 이탈리아내 7개도시에 설치할 조각작품을 현지에서 20일간의 작업으로 완성,작품에 대한배경을 설명하는 특이한 형식의 초대전.
崔씨는 지난 2월 로비고시 초대전과 시 광장에 설치할 조형물의뢰를 받았고 오는 12월 피에타 산타시립미술관의 초대전이 예정돼 있는등 이탈리아에서 활동중인 한국조각가로는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작가중 한명.
「손은 장갑으로,머리는 없거나 모자로 대체하고 몸체는 옷만을조형화한 인체 형태의 작품」이 崔씨 작품의 특징.『자신의 철학을 바탕으로 풍자적인 터치의 감각을 갖춘 아이디어가 충만한 조각』이라는 것이 로마국립미술아카데미 디 제노바교 수의 평.『허수아비 형식의 작품은 나의 몸이 껍데기일 뿐 그안에 든 생각이진짜라는 생각을 하며 그것을 조형화한 것』이라는 崔씨는 『그동안 많은 작품을 땅에 묻었다』고 할 만큼 작품완성도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이번 초대전 출품작은 『대기인(待機人)』.100×70×200㎝크기의 대리석 작업으로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인간의 내면 또는 심리상태를 암시하는 작품이다.홍익대 및 이탈리아 카라라국립미술아카데미 조소과 출신으로 프랑스 몽브리송 국제 조각전 1등상,한국예술평론가협회 미술부문 최우수예술가상등을 받은 바 있다.
김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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