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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수능강의 한달…수능용 PC 쏟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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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 EBS의 인터넷 수능 강의용 컴퓨터를 구입하려는 한 학생이 25일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에서 수능용 PC를 사용해 보고 있다. [강정현 기자]

교육방송(EBS) 수능강의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다 돼 간다. 아직 수능용 PC를 구입하지 않은 가정도 적지 않다. 자녀들에게 수능용 PC를 사줄 때는 기능과 가격을 잘 따져봐야 한다. 너무 싼 제품을 사면 수능강의를 듣기에 미흡하고, 기능만 따지다 보면 예산을 훌쩍 넘어서기 때문이다. 시중에는 TV수신카드 등 수능강의를 듣는 데 필요한 기능을 갖춘 컴퓨터가 많이 나와있다.

◆수능용 PC=삼성전자.LGIBM.삼보컴퓨터 등은 최근 잇따라 수능용 데스크톱 컴퓨터를 내놓았다. 이들 회사 제품은 ▶저장이 쉽도록 하드디스크 용량이 80기가 바이트 이상이고 ▶인터넷 강의를 CD에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DVD 겸용 CD-RW 콤보 드라이브)를 갖췄으며 ▶TV수신카드도 내장하고 있다. 중앙처리장치(CPU)는 펜티엄Ⅳ-2.8기가헤르츠(GHz)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미디어센터-EBS'(175만원.모니터 별도)를 비롯해 TV수신카드 등을 장착한 수능용 컴퓨터(115만~175만원.모니터 별도) 판매 행사를 다음달 25일까지 한다.

삼보는 이달 말까지 17인치 LCD모니터를 포함한 제품(드림시스 수능 패키지)을 179만원에 판매한다. LGIBM은 하드디스크 용량이 120기가 바이트에 달하는 멀티넷X-250(129만원.모니터 별도)을 선보였다.

이들 대기업뿐 아니라 주연테크 등 중소 업체들과 용산전자상가의 조립 업체들도 인터넷 강의용 컴퓨터를 내놓고 있다.

용산전자 상가의 조립PC들은 장착하는 부품과 기능에 따라 50만(본체 기준)~150만원대로 다양하다.

◆인터넷PC도 고려할 만=인터넷PC는 인터넷PC협회(www.internetpc.or.kr)가 우체국(www.epost.go.kr)을 통해 판매한다. 생산은 현대멀티캡.용산전자조합 등에서 한다. 보급형은 79만원(모니터 별도)이고 고급형은 109만원(모니터 별도)이다. 인터넷PC협회 김웅수 팀장은 "기능면에서 수능강의를 청취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가격이 시중 동급제품보다 20~30% 싼 이유는 유통경로 단축으로 마진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36개월 장기 할부 구매가 가능한 것도 인터넷PC의 장점이다. 그러나 장기할부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을 받아야 하고 ▶우체국 적금에 가입해야 한다. 우체국 적금에 가입해 납입하는 돈이 PC할부금의 역할을 한다.

◆어떤 점 살펴야 하나=전문가들은 인터넷을 통해 수능강의를 듣기 위해서는 ▶두뇌에 해당하는 중앙처리장치(CPU)는 펜티엄Ⅳ급 ▶저장장치로 작업공간인 메모리(램)는 256MB ▶하드디스크 용량은 20기가 바이트 이상은 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강의를 손쉽게 저장할 수 있도록 CD롬은 읽기기능뿐 아니라 저장기능까지 갖추면 좋다.

여기에 TV수신 기능이 내장돼 있으면 방송도 함께 들을 수 있다. 또한 수험생들이 밤 늦게까지 컴퓨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온라인 등을 통해 심야에도 문제가 발생할 경우 도움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면 바람직하다.

염태정 기자<yonnie@joongang.co.kr>
사진=강정현 기자 <cogi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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