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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청수 청장은 불교계 두번 죽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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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청수 경찰청장이 “나는 원래 불교도였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조계종 등 불교계가 “불교계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26일 불교포털 불교닷컴(www.bulkyo21.com)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어청수 청장이 "나는 원래 불교도였다" "남해 보리암에 가면 내가 부처님께 절을 올리는 사진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자 "자중해도 부족할 상황에 개종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며 불교와 인연을 강조한 것은 불교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어 청장은 현재 천주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면서 “불교 정서는 어 청장이 파면되지 않는 한 이명박 정부를 향한 불교계의 분노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일부 중진급 스님들이 어 청장에 대한 측은지심을 내비치고 있지만 이 마저 대다수 스님과 불자들로부터 전혀 호응을 얻지 못한 채 되레 반발만 키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방대한 정보력을 가진 경찰청장이 불교계 정서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다"며 "이 정도라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물러나야 할 사람"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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