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울국악대경연대회 영예의 대상 강길려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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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제7회 서울국악대경연대회에서 판소리 『적벽가』중 「군사설움 타령」 대목을 불러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姜吉呂(40.국립국악원 민속연주단원)씨는 『심사위원님들과 韓弄仙.金一球선생께 감사드린다』며 『이제 막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서울국악대경연대회는 삼성문화재단이 전통음악을 이끌어갈 차세대명인을 발굴하기 위해 KBS와 공동으로 마련해온 국악계 최고수준의 등용문.
姜씨는 경남 함양 태생으로 전남 남원에서 韓弄仙 명창에게 판소리 『흥보가』를,金一球 (국립국악원 지도위원)명창에게 『적벽가』를 각각 배웠다.또 60년 호남예술제에서 기악부문(가야금산조)에서 특상을 받은데 이어 87년 신라문화제 병 창부 장원,92년 전국국악대제전 판소리 부문에서 대상을 받는 등 다양한 입상경력을 자랑한다.
『「심청가」「춘향가」가 주로 여자들이 부르는 판소리라면 「적벽가」「흥보가」는 남자가 불러야 제맛이지요.전쟁이야기를 다룬 「적벽가」중 병사들이 각자 신세타령을 늘어놓는 대목을 불렀습니다.템포도 빠르고 힘도 들지만 성량을 보완하는데는 안성맞춤이지요.』92년 국립국악원에 입단하면서 『흥보가』를 완창한 바 있는 姜씨는 내년 가을께 『흥보가』 완창무대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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