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與 비난하며 묘한 '흔들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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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민회의가 연이어 「가만있는」 이회창(李會昌)신한국당 전선대위의장을 상대로 포문(砲門)을 열고 있다.당선자 영입을 벌이고있는 신한국당을 향해 비난을 가하면서 약방의 감초격으로 李전의장을 걸고 넘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회의 설훈(薛勳)부대변인은 28일 『대쪽같다고 자랑하던 사람이 지금 (신한국당의 무소속 영입과 관련)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이쯤에서 「이게 아닌데」라고 할 수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은근히 李전의장을 자 극하고 나섰다.이에 앞서 『목적이 정당하면 수단과 방법은 의롭지 않아도 좋다는 것이냐』(5월6일 논평),『그렇게 대쪽같이 직언을 잘한다는 사람은 어디로 갔나』(5월20일 논평)에서도 李전의장 부분은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국민회의가 李전의장을 비난하는 데는 여러 목적이 있는 것 같다.우선 李전의장을 부추겨 신한국당 내부의 교란을 도모하자는 것일 것이다.둘째는 李전의장을 빗대 개혁정당임을 내세우는 신한국당의 이중성을 부각시키자는 의도다.셋째는 잠재적 대권후보인 李전의장을 기회있을 때마다 흠집내 두자는 것일 수 있다.이에대해 당사자인 李전의장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저러다가 제풀에 꺾일 것으로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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