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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오늘밤 잠실서 유럽챔피언 유벤투스와 격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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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AC밀란을 무너뜨린 한국축구대표팀이 27일 이탈리아프로축구 1부리그(세리에A)의 종가를 자처하는 유벤투스 투린을 잠실주경기장으로 불러들여 또한차례 「환상의 축구쇼」를 펼친다.
지난 23일 네덜란드의 아약스 암스테르담을 누르고 96유럽챔피언스컵 타이틀을 거머쥔 유럽축구의 「왕중왕」유벤투스는 1897년 창단된 이래 리그우승 23회,이탈리아축구협회컵 8회,유럽3대클럽대항전 6회(챔피언스컵 2회.컵위너스컵 1 회.유럽축구연맹컵 3회) 우승의 위업을 이루며 AC밀란과 함께 세리에A의양대 강호.
마르첼로 리피감독의 지휘봉아래 스트라이커 지안루카 비알리(31).파브리지오 라바넬리(28),미드필더 안토니오 콘테(27).안젤로 디 리비오(30),수비수 피에트로 비르초우드(37).
마시모 카레라(32)로 이어지는 막강 라인업이 포 진하고 있다.특히 86,90년 월드컵에 연속 출전한 비알리는 로시-알토벨리로 이어져온 이탈리아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이으며 로베르토 바조(29)가 출현할 때까지 최고의 공격수로 군림해온 천부의 골잡이. 95~96정규리그에서 11골을 기록했으며 96~97시즌에는 잉글랜드 1부리그(프리미어리그)소속 첼시아로 이적,축구종주국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다.한국대표팀은 AC밀란 격파의 여세를 몰아 유벤투스마저 물리침으로써 한국축구의 국제적 위 상을 높이고 막바지에 이른 2002년 월드컵 유치활동에 힘을 실어줄계획이다.
유벤투스마저 누른다면 AC밀란 격침에 경악했던 세계축구계는 한국축구의 경기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으며 월드컵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강한 인상을 받을게 틀림없기 때문이다.
한국의 박종환감독은 올란도 파이어리츠및 AC밀란전에서 뛰어난활약을 보인 공격수 고정운과 황선홍 등을 적극 활용해 적극적인공격축구로 승부를 걸 각오다.
한편 유벤투스는 26일 오후3시 내한해 짐을 풀자마자 올림픽주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현지적응훈련에 돌입,한국과의 경기에 대비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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