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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홍콩세계단체선수권서 남녀 모두3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한국 배드민턴이 강호 인도네시아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문턱에서 좌초,애틀랜타올림픽 메달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한국은 올림픽 전초전으로 열리고 있는 96홍콩세계단체선수권(16~26일)에서 남녀 모두 어렵게 예선을 통과,4강에 올랐으나 인도네시아라는 암초에 주저앉았다.
스코어상 한국 남녀팀은 인도네시아에 3-2,4-1로 패한 것으로 돼 있으나 내용면에서는 「완패」한 경기였다.3단2복식에서남녀 모두 첫 3게임을 내리 져 승부가 이미 결정난 상태에서 영패를 겨우 모면했기 때문이다.
특히 관심을 모 았던 세계3위의 방수현(오리리화장품)과 수시수산티(인도네시아)의 맞대결은 세계2위인 수산티의 일방적인 승리로 싱겁게 끝났다.
그런가 하면 복식 세계랭킹 1위 길영아(삼성전기)-장혜옥(충남도청)조도 인도네시아 신예 엘리자-로지아나 젤린조에 2-0으로 무릎을 꿇었다.남자팀도 마찬가지.박주봉(한체대)을 제외한 박성우(당진군청.세계 5위).이광진(충주시청.세계 11위)등 주전들은 예선에서 덴마크에 덜미를 잡혔다.한국이 이번 대회에서이처럼 무력해진 것은 선수들의 무리한 출전강행과 부상 때문.
장혜옥은 지난 2월 늑골수술로 컨디션이 저조한데다 96코리아오픈 1위 김학균(대전중구청)도 지난달 무릎연골 수술로 아직 제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또 방수현은 고교3년때 당한 허리부상(요추분리증)으로 인한 고통이 경기 때마다 되 살아나는 가운데 게임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배드민턴 관계자들은 『올림픽을 한달여 앞둔 시점에서 무엇보다 선수들의 몸관리가 중요한데 대표팀 관계자들이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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