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쟁력평가 누가 어떻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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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IMD는 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둔 비영리 연구재단이다.지난 80년부터 세계경제포럼(WEF)과 공동으로 매년 세계 경쟁력 연감을 발표해오고 있다.
올해 IMD는 지난해와 달리 「지각된 경쟁력」과 「측정된 경쟁력」 두 부문으로 나누어 나라별 경쟁력을 구한 다음 이를 합산해 나라별 경쟁력 순위를 평가했다.
「지각된 경쟁력」을 구하기 위해 도입한 변수는 기업 경영등 경제활동에 있어 공격성의 정도를 의미하는 「공격적 경영」과,투자하기에 마음이 끌리는 정도를 나타내는 「투자 매력도」 부문.
IMD는 설문 조사에 응한 전세계 경제계 지도 인사 3천1백62명의 평가를 바탕으로 공격적 경영과 투자 매력도의 순위를 산정하고 이 결과를 경쟁력 순위 결정에 감안했다.공격적 경영은 한 나라의 수익을 증대시키고 투자 매력도는 고용을 늘리기 때문이다. 예컨대 스위스는 공격적 경영에서 6위를 차지한 반면 고물가와 각종 보호주의 정책등으로 투자 매력도에서는 14위를 기록했다. 한편 「측정된 경쟁력」 평가를 위해서는 국내경제.국제화.정부.금융.사회간접자본.기업경영.과학기술.인력등 8개 부문에 2백25개 기준 항목을 만든 다음 국내외 통계자료등을 바탕으로 측정된 경쟁력을 따로 산정하고 나라별 순위도 매겼다 .
이같은 새로운 방법으로 올해 평가한 결과 연도별 각국 경쟁력순위도 모두 재조정됐다.
예컨대 과거 방법으로 측정한 한국의 94,95년 경쟁력은 모두 24위였으나 이번 재조정 순위는 각각 32,26위로 내려갔다.
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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