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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루이스 5년만에 남자1백m 육상 9초대 재진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올림픽 4회연속 출전을 겨냥중인 「갈색탄환」칼 루이스(34)의 올림픽무대 부활은 가능할 것인가.
남자1백 전세계기록 보유자인 루이스가 「현역은퇴」의 배수진을친채 애틀랜타올림픽 출전을 위해 힘찬 재기의 레이스에 돌입했다. 루이스는 지난 19일 애틀랜타올림픽주경기장 개장기념으로 벌어진 애틀랜타그랑프리대회 남자1백에서 9초94를 기록,95세계선수권 우승자 도노반 베일리(29.캐나다)를 따돌렸으나 팀후배인 데니스 미첼(26.미국)에게 0초01차로 뒤져 아깝게 2위를 마크했다.
이날 루이스의 9초대 진입은 91년 자신이 세운 당시 세계최고기록(9초86)이후 5년만에 이뤄진 것.이 경기에서 루이스는늦은 스타트에도 불구하고 50부터 급가속,폭발적인 막판 스퍼트가 되살아나 전성기의 스피드를 되찾을 수 있었다 .
루이스는 84년 LA올림픽에서 4관왕(1백.2백.4백계주.멀리뛰기),88서울과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각각 2관왕을 차지,세계육상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슈퍼스타.총 세차례의 올림픽 출전에서 획득한 메달 수만도 모두 9개로 그중 8 개가 금메달이다.그런 그도 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슬럼프에 빠져 괴로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93년부터는 오로지 멀리뛰기에서만 1인자의 권좌를 누려왔을뿐 1백에서는 「무서운」신예들의 대거 등장으로 2선으로 밀려나 「루이스 시대는 끝났다 」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 정도였다.
그런 그가 육상계에선 노령의 나이임에도 다시 남자1백 올림픽금메달에 도전하고 나섰다.올림픽육상 사상처음으로 「9개종목 석권」의 당찬 포부를 밝힌 루이스는 최근 『체력약화는 풍부한 경험이 보완해줄 것』이라며 자신감에 차있다.이를 위 해 근력강화에 치중해온 루이스는 체지방률을 지난해의 5%에서 3%로 낮췄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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