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亞지역교회 순방 내한 모르몬교 고든 힝클리대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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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상에서의 어떤 성공도 가정에서의 실패를 보상하지 못합니다.훌륭한 국가란 훌륭한 가정들이 모여 만드는 것입니다.우리는 매주 월요일 「가정의 밤」을 갖습니다.함께 경전을 읽고 사랑과조화의 정신으로 매사를 의논합니다.』 흔히 모르몬교회로 불리는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교회의 최고지도자인 고든 B 힝클리(86) 대관장이 21일 내한,부산에서 집회를 갖고 22일 오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지난해 3월 대관장으로 부름받은 그의 이번 방한은 일본.대만.홍콩 등 아시아지역 교회순방의 일환으로,대관장의 방한은 지난80년 당시 스펜서 킴블 대관장 이후 16년만의 일이다.「가정은 지상의 천국」이라는 슬로건을 내거는 모르몬교 회는 사목활동에서 급여를 받는 성직자를 두지 않고 자원에 의한 봉사정신을 강조하며 회원 한사람 한사람이 훌륭한 일을 하면 그들 모두가 신권(神權)을 갖게 된다는 교리를 지킨다.
미국 솔트레이크시에 본부를 둔 이 교회는 1백66년전 조지프스미스 초대 대관장이 창설,현재 미국에서 가톨릭.남침례교회.감리교회등에 이어 일곱번째의 교단으로 성장했다.전세계적으로는 9백50여만명,한국에는 7만여명의 신도가 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아들.딸입니다.신체는 영(靈)이 머무르는 성전입니다.그러므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에충실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모르몬 성도들은 술.담배.커피.
홍차 등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음식을 절대 금하는 절제된 생활을 꾸리고 있다.지난 91년 방한 후 5년만에 서울을 찾은힝클리 대관장은 『한국의 발전이 갈수록 눈부시지만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와의 약속에 대지 못했을 만큼 교통문제가 큰 일』이라고 했다.
이헌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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