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발주 工事입찰 폭력배동원 돈뜯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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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지검 특별범죄수사본부(본부장 李鍾燦3차장)는 21일 조직폭력배들을 동원,주한 미군이 발주하는 대형 건설공사에 담합입찰토록 강요한 뒤 낙찰업자들로부터 돈을 받은 조종근(趙宗根.50.한국군납건설자율협의회 회장)씨를 폭력행위 등 처 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趙씨로부터 돈을 받고 담합입찰에 반대하는 건설업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해온 군산그랜드파 행동대장 남궁상철(南宮相喆.27)한국군납건설자율협의회 이사 강영식(姜榮植.52)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군산그랜드파 부두목 김은식(金恩植.31)씨를 수배했다.
趙씨는 91년부터 주한미군 구매계약처(KCA)에서 발주하는 건설공사를 독점 수주하는 한국군납건설자율협의회 회장으로 있으면서 폭력배들을 협의회 이사.부장 등 간부로 고용,자신이 주도하는 담합입찰에 반대하는 업자들을 폭행하고 낙찰회사 로부터는 낙찰가 1달러당 15원씩 뜯어내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네차례에 걸쳐 1억5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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