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의 세계화 교두보 서울 국제미술제 창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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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내년 미술시장 개방에 대비해 국내 미술계가 힘을 합쳐 개최하는 국제아트페어 AIS(Art International Seoul)가 창설된다.
국내 주요 화랑들이 중심이 되고 미술협회.화랑협회.평론가협회등이 후원하는 범미술계 차원의 AIS운영위원회와 한국종합전시장(KOEX)은 오는 12월2~10일까지 KOEX 1층 태평양관에서 「96 서울국제미술제(AIS)」를 공동 개최 한다.
AIS는 국내미술시장 개방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고 외국 저질 미술품의 국내 유입을 사전예방하며 한국미술의 국제화와 대외경쟁력을 높이려는 취지로 기획됐다.올해초 외국의 한 기획사가 한국에서 국제아트페어 개최를 추진한 것이 AIS의 창설을 촉진시킨 배경이기도 하다.
한국 미술문화의 발전보다는 미술시장 잠식에 관심이 클 수밖에없는 외국 기획사의 아트페어 추진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는 미술계의 여론이 일어난 것이다.
파리 국제미술 견본시장(FIAC),미국 시카고,스위스의 바젤등 국제미술시장을 주도하는 3대 아트페어를 모델로 한 AIS는외국 유력 화상과의 교류 및 국내작가의 세계무대 진출의 교두보역할을 할 수 있게 운영한다는 것이 기본 계획 .
이에 따라 3천2백여평의 전시공간중 화랑전용공간을 제외한 1천2백여평을 외국유명작가와 국내 유망작가들의 기획전시나 이벤트를 펼치는 공간으로 활용,외국 아트페어와 차별화를 꾀할 계획을세우고 있다.
참가화랑은 국내화랑 25개와 레오 카스텔리.바이엘라.부르노등세계적인 외국화랑 25개 등 모두 50개 화랑.매년 개최하며 세계적인 아트페어로 성장시켜 나가기 위해 올해 첫회에는 화랑의전시기능은 물론 교육적인 기능등을 갖춰 문화공 간으로서의 이미지를 한 차원 높이기 위해 저명화상들 위주의 소수정예로 엄선하게 된다.또한 미술제의 지속적인 성장 방안을 연구할 상임기구 설치도 준비중이다.
AIS 참가 화랑의 선발기준과 운영 방향등은 가나.국제.박여숙.선.송원.진.현대화랑 등 7개 화랑으로 구성된 선발위원회가맡고 운영은 KOEX측이 담당한다.
미술계는『코앞에 닥친 미술시장 개방에 맞서 한국 화랑의 대외경쟁력을 높이고 미술품 가격의 국제화등을 꾀하는데 AIS가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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