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구단 증권보다 안전하고 수익성 월등-美경제전문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증권 대신 프로스포츠구단에 투자해라.』 미국의 경제전문지 파이낸셜월드(FW)가 최근호에서 프로스포츠팀이 증권보다 훨씬 안전하고 수익성 높은 투자가치를 안고 있다는 특집기사를 게재,눈길을 끌고 있다.
FW에 따르면 지난6년동안 미국내 5백대 우량기업이 연간 11%의 가치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프로농구(NBA)의 시애틀 슈퍼소닉스는 29%,워싱턴 불리츠는 24%의 신장률을 보였다.미국내 재벌기업들보다 무려 2배가 넘는 수익효과를 보인 것이다.
NBA 뿐만 아니라 프로풋볼(NFL).프로야구.프로아이스하키리그(NHL)등 4대 주요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모두 높은 수익성을 안고 있다.
4대 리그의 총 1백15개 구단중 지난해 창단된 NFL의 신생팀 캐롤라이나 팬더스와 잭슨빌 재규어스,NBA의 토론토 랩터스와 밴쿠버 그리즐리스등 4개팀을 제외한 1백11개 구단중에서지난 2년동안 가치하락을 기록한 팀은 모두 12 개구단 뿐이다. 프로야구가 8개팀,NHL구단이 4개팀이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와 NHL은 지난시즌 노사분규로 정규시즌 일정이 각각 89%와 59%로 단축됐던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수익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진단됐다.
단 프로스포츠팀에 대한 투자는 엄청난 재력이 뒷받침돼야 하며증권과 같이 일반투자자들에게 공개된 시장이 아니라는 단점이 있다.구단을 사들이는데 필요한 최소비용은 NFL과 메이저리그팀이1억5천만달러,NBA와 NHL팀이 1억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여러명의 투자자들이 공동투자하는 가운데 적절한 구입경로를 찾아낸다면 가장 안전하고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투자대상으로 지적됐다.1백11개 구단의 평균가치는 1억2천4백만달러였으며,지난2년동안의 평균가치상승률은 18%였다.
LA지사=허종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