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다이빙 여제’ 궈징징 올림픽 2연속 2관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6면

“다이빙은 내 인생의 모든 것이다.”

다이빙에서 올림픽 2관왕 2연패를 달성한 중국의 궈징징. [베이징 AP=연합뉴스]

수영장 밖에서 궈징징(27·중국)은 ‘스캔들 메이커’였다. 하지만 다이빙보드 위에서 그는 ‘여제’였다. 궈징징은 17일 베이징 내셔널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다이빙 3m 스프링보드 개인전에서 합계 415.35점으로 1위에 올랐다. 10일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궈징징은 이로써 2연속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그는 중국 여자 다이빙의 최고 기록도 휩쓸게 됐다. 궈징징은 2004 아테네 올림픽 2관왕에 이어 2000 시드니 올림픽 때 땄던 은메달 두 개까지 합쳐 다이빙에서 따낸 올림픽 통산 메달이 6개가 됐다. 중국 다이빙의 전설 푸밍샤(올림픽 메달 5개)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궈징징은 세계 정상급 실력에 빼어난 미모까지 갖춰 중국 여자 선수 중 최고 스타다. 2006년에는 광고 출연을 너무 많이 했다고 비난을 받자 방송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국가에 소속된 선수”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은퇴한 다이빙 스타 톈량과 연인 관계였다는 사실은 톈량이 결혼한 지금까지도 타블로이드 신문을 장식하고 있다.

최근에도 궈징징은 홍콩 재벌 3세와의 염문설이 돌면서 ‘스캔들 여왕’ 자리에 올랐다. 여기에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는 궈징징이 임신했다는 소문이 가십란을 메웠다. 각종 스캔들에 묻혀 이대로 은퇴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무성했다.

하지만 궈징징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다시 빛났다. 17일 그는 경기장에 가득 들어찬 홈관중 앞에서 난이도 3.0 이상의 연기를 연속으로 선보여 역대 올림픽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궈징징은 경기 후 “다이빙을 빼면 내 인생에 아무 것도 없다. 그것 때문에 얻은 것도 많지만 잃은 것도 많았다”고 그동안 수퍼스타로서 겪었던 마음고생을 살짝 털어놓았다. 또한 궈징징은 베이징 올림픽이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는 소문을 딱 잘라서 부정했다. 그는 “다이빙이 좋다. 그만 둘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은경 기자

[J-Hot]

▶ "잘 나가는 누나에 부끄럽지 않은 남친 되려…"

▶ 美·日 "한국-쿠바전, 너무 떨려" 왜?

▶ 상대 노려보자…김경아 "쳐다보면 어쩔래"

▶ 아내 라경민 꺾은 그 "96년 올림픽 얘기 서로 안해"

▶ 中 류샹 의료진 3명, 車도 못몰게 했는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