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양이도 혈액형 있어-일본서 판별기구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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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댁의 애완견이 수술받을 때 아무 피나 수혈하지 마세요.개에게도 혈액형이 있습니다.』 애완동물을 애지중지 키우는 인구가 날로 늘어남에 따라 최근 일본에서는 개.고양이의 혈액형을 간단히 판별하는 간이 기구가 등장했다.
동물전용 혈액 은행.가두 헌혈운동도 추진되고 있다.주인의 동의를 받아 헌혈받은 애완동물의 피를 혈액형별로 은행에 예치해 생명이 위급한 다른 동물에게 수혈해 주자는 취지다.
학계의 연구에 따르면 개와 고양이는 대체로 세가지 혈액형을 갖고 있다.개는 1마이너스(-)형과 1.1형,1.2형이 있고 고양이는 A.B.AB형으로 분류된다.개의 경우 「콜리」종은 대부분 1마이너스형의 피를 갖는 등 종에 따라 대체 로 혈액형도일치한다고 한다.
사람과 달리 개는 다른 형의 피를 수혈받아도 체내의 저항이 심하지 않고,고양이는 약 90%가 A형이기 때문에 애호가들은 그동안 동물의 혈액형에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았다.그러나 최근들어 애완동물을 식구처럼 여기는 애호가들이 병든 동물의 수술을의뢰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수술도중 수혈부작용으로 죽는 사고도 덩달아 늘자 혈액 판정기까지 나오게 됐다.
마이크로 튜브와 원심분리 장치를 이용한 세트로 개는 7~8분,고양이는 5분정도면 「혈액검사 끝」이다.
도쿄=노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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