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제네바 발명展서 WIPO상 받은 채이순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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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지난달 19~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24회 제네바국제발명전시회에선 한국이 금상 3개등 21개의 상을 받아 발명 강국임을 과시했다.특히 여성 발명가 채이순(蔡利順.55.사진)씨는 금상과 함께 여성 발명가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사무총장상을 받는 개가를 올렸다.蔡씨의수상작은 「토목용 통수판(通水板)과 차수막(遮水膜)및 이를 이용한 공법」.갯벌등 연약한 지반의 기초공사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자재와 이를 시공하는 방법에 대한 기술로 지난 1월 국내특허 출원에 이어 현재 50개국에 출원을 준비중이다.
『연약지반의 기초공사는 치밀한 지질조사와 위에 덮는 흙의 하중 등을 고려해야만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토목.토질에 대한 지식을 쌓기 위해 독학도 하고 교수를 찾아다니며 배우기도 했습니다.』 蔡씨는 『특허권자임에도 불구하고 81~89년 무려 30여건의 소송에 휘말려 한때 구치소에 갇히기까지 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발명자의 권익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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