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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네트로 주식 사고 팔아-증시 대변혁 예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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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인터네트를 통한 기업공개및 주식거래 방식이 등장함에 따라 증시에 일대 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인터네트상의 주식거래는 감독 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불법.탈법행위가 개입될 소지가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엔 외국인들이 우량주식을 독점할 경우 외국인 투자한도관리에 구멍이 뚫릴 수도 있어 대책이 요망되고 있다.미국의 증권관리 위원회(SEC)는 이미 구체적인 관리방안에 착수했고 국내증권거래소도 이같은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황=지난달 1일 미국 뉴욕주의 맥주회사인 스프링 스트리트블루윙(SSB)사가 「위트 트레이드(Wit-Trade)」라는 웹사이트를 개설,자기주식 90만주를 공개모집 하고 매매를 중개해주고 있다.
인터네트에는 이밖에도 E 트레이드 시큐리티.롬바르트 인스티튜셔널 브로커리지등 10여개 주식중개 웹사이트가 운용되고 있고 최초기업공개(IPO)관련 정보및 업무를 처리해주는 웹사이트도 운용되고 있다.
이같은 인터네트 웹사이트를 통해 이뤄지는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입은 현재 수백만달러에 불과하지만 인터네트 보급속도등을 감안할때 급속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증권당국의 입장=미국 증권관리위원회(SEC)는 위트 트레이드에 대해 증권업 인가를 받도록 하는 조건으로 거래를 허용했다.「인터네트증시」를 공식 인정한 셈이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미 증권업협회는 인터네트상의 과장광고등을 규제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국내상황=공식적으로 드러난 인터네트 거래는 아직 없다.그러나 해외증권투자제한이 대폭 풀린 상황에서 일반투자자나 증권사들이 인터네트로 거래할 개연성은 얼마든지 있다.
◇국내 증권거래소의 입장=국내 주식을 매매하는 인터네트 웹사이트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관리방안을 모색중이다.특히 국내 진출 외국 증권사들이 인터네트를 통해 장외에서 주식매매를 할 경우 국내 우량주를 외국인들이 독점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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