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계양구가 지역발전을 위해 그린벨트 해제를 정부에 건의했으나 거절당하자 고속도로 편입부지에 대한 형질변경을 보류(본지3월6일자 19면 보도)한데 이어 서구도 건설교통부가 허가과정에서 자신들을 배제하는데 반발해 공사참여업체가 신청한 토지형질변경을 반려키로 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인천시서구는 2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고양시(40.2㎞)에 개설 예정인 신국제공항고속도로의 서구지역 구간에 서울로 직접 갈 수 있는 인터체인지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고 정부가 이를수용하지 않을 경우 서구관할 고속도로부지에 대한 토지형질변경을불허하겠다고 밝혔다.
권중광(權重光)서구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건설교통부가건설예정인 공항고속도로의 경우 해변인 장도(獐島)부근에 인천과공항간을 오갈 수 있는 진.출입로를 개설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인천에서 서울로 바로 갈 수 있는 진.출입로는 없다』며 『주민편의를 위해 장도인터체인지를 공항고속도로와 남북도로(인천제철~경서동)가 만나는 서구경서동으로 옮겨 인천공항~인천~서울을 바로 오갈 수 있는 인터체인지를 동시 개설해줄 것』을 요구했다.
權청장은 정부가 이같은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토지형질변경 승인 등 지방자치단체장이 행사할 수 있는 모든 행정적 권한을 동원해 공사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계양구도 관내면적의 58%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지역발전이 늦 어지고 있다는 여론에 따라 그린벨트 일부를 해제해줄 것을 건의했으나 정부가 불허하자 이에 반발해 형질변경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김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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