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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국민훈장 목련장받은 안양교도소 종교위원 東光스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항상 마음을 깨끗하고 맑게 하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재소자에게 전했을 뿐인데 과분한 상을 받았습니다.』 1일 제33회 「법의 날」을 맞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안양교도소 종교위원 동광(東光)스님(속명 車在熙.54).
서울 우이동 도선사 주지스님으로 70년2월부터 매주 안양교도소와 서울.영등포구치소를 드나들며 재소자들을 교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그동안 동광스님의 설법을 들은 재소자는 무려 10만4천여명.이중에는 지난 80년 살인죄로 12년간이나 복역하던 재소자가 자신의 설법을 듣고 불교에 심취,5년전 출소한 뒤 스님이 된 경우도 있다.
『마음이 맑고 깨끗하면 누구나 부처(心淸淨施佛)라는 평범한 말씀을 새기면 죄지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지금 사회가 타락한 것도 인간의 마음이 썩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동광스님은물질적 풍요보다 윤리와 도덕을 더 강조한다.재소자들이 다시는 죄를 짓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신심(信心)을 두텁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83년부터 「불경 암송대회」까지 열어 재소자 교화에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소개하며 지금까지1만4천여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동광스님은 재소자들뿐만 아니라 불우이웃과 청소년들에 대해서도관심이 깊어 서울 미아5동.상계동 일대의 불우노인과 청소년들에게 매일 무료 점심공양을 하는 「자비의 집」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어려운 사람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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