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해태 이종범 화려한 컴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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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야구천재」 이종범(해태.사진)이 화려하게 컴백했다.
방위복무를 끝내고 30일 롯데와의 홈경기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종범은 첫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활기차고 화려한 플레이를 연출,꼴찌 해태에 희망을 안겨줬다.
1회말 톱타자로 나와 유격수 땅볼,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될 때까지만 해도 『아직 게임감각을 찾지 못했다.한 10게임 정도는 지나야 제 컨디션을 찾을 것』이라는 평이 나왔다.
그러나 이종범은 단 세타석만에 완벽한 플레이를 관중에게 선사했다.3회초 수비에서 박정태의 3유간 깊숙한 타구를 노스텝으로처리해 자신의 완전한 복귀를 신고한 이종범은 2-1로 뒤지고 있던 5회말 1사2루에서 첫 안타를 동점타로 연 결시키는 활약을 보였다.
이종범은 이날 직구 최고구속 1백44㎞를 기록한 롯데 강상수에게 투 스트라이크 원 볼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바깥쪽 높은볼을 정확하게 밀어쳐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더구나 빠른 발을 이용,중견수가 주춤하는 사이 2루까지 내달려 2 루타를 만들어내는 순발력도 과시했다.
7회말과 9회말에는 고의 볼넷으로 1루에 나간후 각각 2루도루에 성공,2개의 도루까지 기록하면서 도루왕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광주=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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