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도 땄다 … 5일 동안 매일매일 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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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도의 기대주 사재혁(23·강원도청)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두 개의 한국신기록을 들어올리며 한국 선수단에 여섯 번째 금을 안겼다. 사재혁의 금메달은 전병관(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역도에서 나온 올림픽 금메달이다.

사재혁은 13일 베이징 항공항천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77kg급에서 인상 163kg, 용상 203kg을 들어 합계 366kg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사재혁의 인상과 합계는 모두 한국신기록이다. 중국의 리훙리(28)도 합계 366kg(인상 168kg, 용상 198kg)으로 사재혁과 같은 무게를 들었으나 기록이 같을 경우 몸 무게가 덜 나가는 사람이 이기도록 돼 있는 역도 규정에 따라 사재혁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야구도 베이징 우커쑹 야구장 제2필드에서 벌어진 예선 풀리그 첫 경기에서 우승후보 미국을 8-7로 제압하고 상쾌하게 출발했다. 남자축구 D조 최종 3차전에선 한국이 김동진의 결승골에 힘입어 온두라스를 1-0으로 누르고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그러나 같은 조의 카메룬과 이탈리아가 0-0으로 비긴 탓에 조 3위에 그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베이징공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배드민턴에선 한국의 남녀 복식조가 나란히 메달권에 진입했다. 여자복식의 이경원-이효정(이상 삼성전기) 조는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일본의 마에다-스에쓰나(랭킹 8위)조를 2-0(22-20, 21-15)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경원-이효정 조는 세계랭킹 1위인 양웨이-장지웬(중국) 조를 8강에서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마에다-스에쓰나 조를 맞아 1세트에서 18-20으로 뒤졌지만 이효정의 스매싱과 이경원의 좌우 연타가 터지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이경원-이효정 조는 웨이이리-장야웬, 두징-유양(이상 중국) 조 경기의 승자와 15일 결승전을 치른다.

남자복식의 이재진(밀양시청)-황지만(강남구청) 조 역시 일본의 오쓰카-마쓰다 조를 2-1(21-12, 18-21, 21-9)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베이징=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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