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少壯派 내세워 활기주입-국민회의 人選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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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대중(金大中)총재의 인선구상은 수도권,소장파,초.재선그룹을당직과 당무의 전면에 내세운다는게 요체다.「서열 파괴」 인사를통해 빈혈(貧血)상태의 당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金총재는 결론적으로 이번 총선부진을 유권자들의 변화기대심리에못미쳤기 때문으로 분석하는 듯하다.13대총선 때는 현역이 20여명에 불과했으나 대대적 물갈이로 단숨에 제1야당으로 부상했는데 이번엔 똑같은 방법으로 김영삼(金泳三)대통령 에게 되치기를당했다는 것이다.따라서 이제라도 당직 개편을 통해 싱싱한 면모를 보여주려는 생각같다.현재 당3역 발탁 대상자로 거론되는 김원길(金元吉).이상수(李相洙).임채정(林采正)의원등은 대부분 서울의 재선그룹.이해찬(李海瓚)의원 은 3선이지만 44세로 가장 젊다.숨은 실세인 총재비서실장 자리도 비호남 출신인 문희상(文喜相)의원이 유력시될 정도다.이번 金총재 구상의 백미는 소장파 특보진 구성.이성재(李聖宰.장애인 담당).김상우(金翔宇.
국제담당),신기남(辛基南 .법률)당선자와 원외의 박지원(朴智元.언론).신계륜(申溪輪.청년)의원등을 적성에 따라 배치해 이들로부터 당풍 쇄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박지원대변인은 26일 『젊은 특보들은 싱크탱크이자 행동대』라고 金총재 의중을 설명했다.반면 호남 의 다선의원 그룹등은 국회 상임위원장등에 활용할방침으로 알려졌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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