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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광주서도 산불피해 속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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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난 23일부터 강원도 고성.인제군에서 모두 3건의 산불이 발생,한곳은 사흘째 계속 불길이 번지며 가축과 가옥이 불타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또 24일 오후2시쯤광주시북구청풍동 신촌마을뒤 무등산 기슭에서 발생 한 산불은 소나무 3천그루등 임야 약10㏊를 태우고 밤12시 현재 계속 확산되고 있다.
강원도고성군죽왕면마좌리 죽변산계곡 육군 모부대 사격장에서 23일 낮12시쯤 발생한 산불은 사흘째 계속 번져나가고 있다.
이 산불로 24일 밤12시 현재 죽왕면 5개 마을 70여채의민가와 군인 관사 8채가 불에 타 1백9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창고.축사 등 60채의 건물과 경운기.자동차 등이 불타고 한우 27마리 등 가축 2백89마리가 숨졌으며 속초~고성간을 잇는 시외 광케이블 2천2백50회선이 불에 타 고성지역 시외전화가 한동안 불통됐다.
이 산불은 초속 14의 강풍(북서풍)을 타고 해안지역과 남쪽으로 계속 번지면서 이날 오후3시 현재 피해지역이 2개면 9개마을로 늘어나고 피해면적도 2천2백50㏊(경찰집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불이 나자 군부대와 산림청 헬기 11대,소방차 20대가 동원돼 군인.공무원.경찰관.민방위대원.주민 등 4천2백여명이 사흘째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워낙 바람이 거세 어려움을 겪고있다. 한편 경찰은 산불이 육군 모부대 소속 폭발물처리반이 노후된 TNT를 폭발시키다 파편이 튀어 발생한 것으로 보고있다.
또 23일 오후8시30분쯤 고성군현내면명파리 군사분계선 북쪽3㎞지점인 북한지역 고향봉에서 산불이 발생,바람을 타고 계속 남하해 1백50㏊의 산림을 태운뒤 24일 오후5시쯤 진화됐다.
한편 23일 오후2시쯤 인제군기린면북3리 야산에 산불이 발생,약 1백50㏊의 산림을 태우고 24일 오전8시20분쯤 꺼졌다. 이 산불로 조림작업중이던 김한영(59)씨 등 인부 2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홍창업.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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