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모집 광고 파격효과 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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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점잖기만 하던 기업 채용광고도 잇따라 파격을 선언하고 나섰다. 지금까지는 흔히 채용되기만 하면 모두 해외근무.출장길에 나서야 할 것처럼 좀 부풀려「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등의사무적인 지원요건등만 나열하는 것이 보통이었다.때문에 일부 대기업을 빼고는 전문 대행업체를 통하지 않고 기업체 인사과등에서문안을 작성,신문사광고국에서 제작하곤 했던 광고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대담한 카피와 사진으로 취업희망자가 아닌사람까지도 한참 들여다보게 한다.
삼성그룹의 올상반기 채용광고는 살색 팬티와 런닝만 입은 12명의 남녀가 당당히 서 있는 채용광고를 내 눈길을 끌었다.모델들은 지난해 그룹의 학력철폐 선언이후 채용된 신입사원들로 대졸자뿐 아니라 고졸.전문대졸자들도 포함돼 있다.삼성 측은 열린 채용의 효과와 실천의지를 널리 알리는데 중점을 둔 광고로「벗었을 때는 모두 평등하다」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요즘 나오고 있는 동부그룹의 채용광고도 수영복 차림으로 다이빙하는 모습의 모델을 써 단순한 채용목적이상의 광고효과를 겨냥하고 있다.
정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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