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前 2천만주서 6천만주로 거래량 폭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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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일반투자자들이 저가대형주를 중심으로 주식매입을 늘리는 가운데거래 폭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일부에서는 현재의 시장체력으로 볼 때 거래폭주는 장세에 부담을 줄지 모른다며 주가의 단기조정을 점치기도 한다.그러나 대부분의 시장관계자들은 조정을 받더라도 그 기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총선전 많아야 2천만주 정도에 불과하던 하루거래량은 총선직후인 15일 4천6백만주에 이르더니 16일 4천8백만주,17일 6천만주를 넘어서는 등 폭증하는 양상이다.
이같은 거래폭증은 작년 7~8월의 단기급등 이래 처음이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이두원(李斗遠)차장은 『현재의 거래량은 과거 고객예탁금 2조6천억원대의 거래량과 비교할 때 다소 많은편』이라며 『그러나 향후 고객예탁금의 추가유입이 기대되는 만큼과거와 비교해 현재의 거래량이 많다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고분석한다.
또 현재 시장상황이▶저가대형주가 급등하고▶낙폭과대주의 상승이두드러지며▶기업실적에 관계없이 동반상승하는 등 전형적인 금융장세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는 면에서도 현재의 거래폭주를 우려하지않아도 된다는 분석도 있다.
동서증권의 투자분석부 김지환(金知煥)과장은 『고객예탁금 회전율이 30%를 넘는 날이 6일 이상 지속될 경우 과열조짐이 있는 것으로 본다』며 『최근 거래가 급증하고는 있지만 주가상승 중기국면에서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결국 금리안정세가 지속되는 한 증시로의 추가자금 유입이 이뤄질 수밖에 없고 따라서 현재의 거래폭주현상은 우려할 만한 것이아니라는 얘기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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