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4자회담 관련 권오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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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권오기(權五琦)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6일 4자회담 제의와 관련,많은 전문가들이 『다소 성급한』『우려되는』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과는 달리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의미 있는 적극적 이니셔티브를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남북대화사무국에서 있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요지.
-북한이 수용할 가능성은.
『아주 거부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제의했겠나.조심스럽게 하고는있다.4자회담은 남북기본합의서가 제대로 이행되도록 하자는 회의인 만큼 (북한이)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4자회담은 한국안인가,미국안인가.
『지난해 여름 김영삼(金泳三)대통령 방미때 한.미정상회담과 8.15대통령선언에서 이러한 4자회담 아이디어를 담으려 했다는말을 듣고 있다.시기적으로 지금이 훨씬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4자회담 방식은 4자가 동등하게 체결하는 것인가,남북이체결하고 미국과 중국이 보증하는 것인가.
『우리 생각은 4자 회담 첫 단계는 우선 4자가 모여 앉아 회담을 어떻게 굴려나갈 것인가를 협의하자는 것이다.
회담이 열린다고 할 때 진행은 남북이 주로 협상.합의하게 되고,그 과정에서 미.중이 돕고 보증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 -러시아는 2+4방식을 제안했는데.
『다자간 안보체제로 가기 위해서라도 그 시초는 정전협정 처리와 평화체제 구상이 나와야 한다.4자회담 제의 취지 등을 러시아에도 적정한 방법으로 얘기중이다.러시아가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회담 장소로 평양도 가능한가.
『특별히 어디서 열리면 안된다는 조건이 없다.그렇다고 평양에서 열려도 좋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 -4자회담은 「완전한 4자회담」인가,「2+2」방식인가.
『회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해야 할 것이다.우리 생각은 2+2방식이 여러가지 문제를 풀어가는 데 좋은 방식이라 생각한다.』 -4자회담에 전제조건이 없다는 것은 (북한 도발로 인한)비무장지대의 현상황을 그대로 둬도 좋다는 뜻인가.
『북한도 서너번 집적거린 일이 있으나 더 이상의 행동은 하지않고 있다.지금상태로 둬도 좋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북한이 정전체제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언동을 할 경우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다.』 -북한에 4자회담 제의를 언제 통보했나.
『이틀정도 전쯤이다.』 -북.미 관계와 남북관계간 조화.병행원칙은 포기한 것인가.
『북.미가 직접 하는 일은 남북관계 개선과 조화.병행돼야 한다는 원칙이 그대로 적용된다.대북 3원칙이라는 것은 언론보도에나왔을 뿐이다.』 -4자회담 라벨은."아무래도 1차회담은 장관급은 돼야 할 것이다.그이후에도 정부를 대표하려면 장.차관급은 돼야 할 것이다"-최종적인 회담형태가 정상회담이 될 수 있나."그렇다"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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