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회견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한미 FTA를 경제 살리기의 중요 방편으로 상정했다. 미국 의회 반대에도 부시 대통령의 임기 내에 비준될 걸로 보나? 아니라면 언제쯤? 아울러 독도와 관련해 영유권은 됐지만 명칭은 리암 쿠르. 이에 대해 어떤 대화? 마지막으로 아프간 파병과 관련해 요청했나?

(부시) “미국 언론인 같다”

(MB) “마지막 답은 부시가 해야할 것 같다. FTA는 양국에 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한국 경제를 한단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고, 경쟁력 갖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 통상확대 통해 경제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 일자리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한미 관계에서도 동맹관계를 확고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인정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오늘 부시와 나는 연내 통과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서로 했다. 나는 한국 의회를 설득하고 부시 대통령은 미 의회를 설득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독도는 한미가 아닌 한일 문제다. 그래서 이 문제는 바로 잡아준 데 대해 고맙다는 말씀 드렸다. 그러나 이제 말한 문제는 한국 정부가 역사성이나 국제법상 정당성을 가지고 설득하고 자료를 보여주면 세계 모든 관련된 곳이 바로잡을 것으로 본다. 우리 정부가 더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된다. 독도는 이미 우리 국민이 살고 있고 지배권이 있지 않는가. 우리가 일관된 자세를 유지하면 바로잡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아프간 파병 문제는 부시 대통령이 답해야 하는데 우선 논의는 없었다는 말씀을 드린다.”

(부시)“논의했다. 이 대통령에게 감사했다. 아프간 기여에 대해 감사했다. 유일하게 말한 건 비군사 지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젊은 민주주의 국가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인권에 대한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걸로 안다. 인권에 대해 말했을 때 후진타오 주석에 대해 말할 거라고 예전에 말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말 할 것인가.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6자회담 관련해서 북한이 검증을 잘 따라올 거라고 보나.

(부시)“7년 반 동안 중국을 만나왔고, 내 메시지는 같다. 종교인들을 자유롭게 해줘야 하고, 이들이 사회의 원동력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종교 자유가 없으면, 예배의 자유가 없으면 그건 굉장한 실수다. 예전에도 설명했다. 베이징에 가는 것은 중국인들에 대한 존경과 사기 진작을 위해서다. 둘째는 미국팀 응원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순서는 바뀌어야 한다. 미국이 많은 메달 따야 한다. 그리고 중국인들에게 그들의 역사를 존경한다고 말하고 싶다. ”

(MB)“6자회담이 잘 되겠느냐 의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많은 세계인들이 이제까지 북한 자세를 보면 6자회담이 검증을 철저히 받을까 의심하지만, 어려운 상대를 가지고 이 시점까지 끌고 온 부시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한다. 그리고 북이 어떤 자세를 취하든 한반도는 비핵화로 가야 한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나는 인내를 가지고 일관성 가지고 노력하면 2단계 검증도 돼야 하고, 북한도 협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이 뭐라 생각하든 6자회담은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때론 기다려야 하고, 북한을 여러 방법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시 대통령에게) 북한 테러국 지정이 12일부터 해제 가능하다. 실제 삭제는 언제쯤 이뤄질 것인가. 그리고 어떤 조건이 충족돼야 하나.

(부시)“물론이다. 12월11일이 해제될 수 있는 첫 기회다. 그 사이게 할 일이 많다. 검증 체계를 줘야 하는데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조치 대 조치여야한다. 무기를 포기할 지 모르지만 6자회담이야 말로 무기를 포기하는 최선의 길이라는 걸 나는 안다. 물론 우리 중엔 이 문제가 커먼 메시지(common message)를 보내야 한다는 말을 하는 이들도 있다. 바로 검증을 하건 아니면 계속 조치 받는 나라로 남는 것은 북한 사람들이 결정해야 한다. 이건 5자 국의 제안이다. 한국은 이 부분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남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약속대로 단계를 밟아나가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될 수 있다. 이건 12월에 일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 북한 지도부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 자동으로 되는 건 아니다. 예전에는 그쪽에서 뭘 주겠지 했지만 6자회담은 약속부터 지키라는 것이다. 따라서 해제될지 말지는 지켜봐야 한다. 만약 안 된다면 제지 많이 받는 나라로 남을 것이다. 그래서 국제사회에서 고립될지 말지를 선택해야 한다. 이제는 북한이 결정을 내려야 할 때다.”

-북한이 기본적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나.

(부시)“지켜봐야 한다. 북한 지도자는 검증을 남겨두고 있다. 그리고 북한 지도자가 어떻게 결정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 아직 할 일이 더 남아있다. 악의 축 명단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경청해 줘서, 질문해 줘서 감사한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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