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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컴퓨터 국내시장 본격 진출 움직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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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지난해까지만해도 제품의 차별화 및 유통.애프터서비스망 미비로국산에 비해 판매가 극히 저조했던 외국산 개인용컴퓨터(PC)가올들어 홈PC라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앞세워 세력을 확장하고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1백60만대의 PC중 외국산은 9만2천대로 5.8%의 점유율에 그쳤으나 올해 들면서 시장 판도에 변화조짐이 이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외국업체들이 주 수요층을 기업에서 가정으로 돌리면서 유통망을 재정비,안 방시장공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 선보인 외국산 제품의 특징은 산뜻하게 단장한 디자인과 온가족이 고루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홈PC라는 점. 대만의 에이서컴퓨터는 지난달 완만한 곡선형에 에메랄드색깔을띤 홈PC 「아스파이어」로 국내 가정의 안방문을 두드렸다.펜티엄 1백~1백33㎒급의 이 제품은 교육.통신.오락 등의 프로그램을 그림으로 표시하고 마우스로 그림만 선택하면 바로 쓸 수 있는 ACE(The Acer Computer Explorer)라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한국에이서는 최근 대리점을 4백여개로 늘렸고,1차물량 4백대를 공급했다.이달부터는 국내에서 자체 조립생산,연간 5만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IPC의 한국법인 한국IPC는 엔터테인먼트 컴퓨터 「마이지니」로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상태. TV방송 수신 가능한 3웨이 튜너와 FM라디오 등을 탑재,가정에서 편안히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최근 유통법인을 설립,전국에 6개의 지사를 세우고 전문대리점도 40개로 확충했다.
『남편은 월스트리트,아내는 브로드웨이,아들은 디즈니랜드라고 했다.』 지난달 선보인 한국IBM의 홈PC 「압티마」는 광고문구에서부터 가정시장을 목표로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PC는 교육.영화.음악.오락 등 21가지 CD롬타이틀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전화.스피커폰.음성사서함 등 첨단 홈 오피스기능도 추가했다.
이밖에 매킨토시컴퓨터 국내 공급업체인 엘렉스컴퓨터와 미 컴팩사도 각각 「퍼포마」「프리자리오」등의 홈PC로 국내 안방을 공략하고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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