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 폐기물공장 이전싸고 마포구.서울시 갈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서울마포구상암동 난지도의 대형폐기물 처리공장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서울시와 마포구.지역주민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공장은 92년10월 난지도쓰레기매립장이 폐쇄된 뒤 쓰레기분리수거제를 실시하면서 한국자원재생공사가 서울시의 위탁을 받아서울시내에서 발생되는 하루 평균 70t의 대형폐기물(냉장고.가구등)을 파쇄(破碎)등의 방법으로 처리하고 있다 .
공장부지는 폐기물야적장등을 포함해 총 1만6천평에 이르고 있는데 이 공장이 들어선 뒤 먼지.소음 등이 발생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두차례의 화재까지 나 매연.유독가스 등이 발생하는 바람에 인근 상암.성산.망원동 주민들이 잇따라 민원 을 제기하고있다. 이에 따라 마포구의회는 지난 1일 열린 임시회에서 『공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그동안 주민들이 본 피해에 대해 서울시가 보상해줄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마포구청 관계자도 『지역주민들이 본 피해가 크기 때문에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해 다른 곳으로 공장이 이전돼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이곳이 도시계획상 폐기물처리장으로 지정돼 있는데다 다른 곳에 마땅한 부지가 없어 이전은 곤란하다』며 『그러나 현재 건설중인 파쇄처리시설이 올연말께준공되면 먼지.소음공해 등은 크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최준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