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원수리도 컴퓨터시대-해군 이달부터 PC이용 행정업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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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기무부대나 상급부대에서 사병들에게 백지를 나누어주고 각자의 불만.애로사항 등을 써내게 하던 「소원수리」가 군에서 없어질 것같다. 이젠 개인이 언제고 개인용컴퓨터(PC)에 직접 입력,참모총장을 포함한 관련되는 모든 사람이 동시에 보게 되기 때문이다. 해군은 이같이 PC를 통해 소원수리나 「신문고(申聞鼓.
옴부즈맨)제도」는 물론 각종 서류를 전자결재할 수 있도록 통합사무자동화체계를 이달부터 전 해군에 시행한다.
이같은 시스템은 국방부표준형으로 채택돼 전군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해군이 이번에 시행하는 사무자동화체계는 그래픽사용자환경(GUI)을 적용,「컴맹」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이에따라 각종 서류를 해군본부와 백령도등 격오지에서도 같은 시간대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또 부대장이 일선 출장중에도 현지에서 전자결재를 하게 돼 결재때문에 업무가 지연되는 일이 줄게 됐다.해군은 대기시간이 최소 한시간,최대 1일까지 줄고 문서전달시간도 1~7일까지 단축될 것으로 보고있다.종이로 된 서류는 60%이상 대폭 줄어든다. 이같은 일반행정 처리와 함께 PC를 통해 작전지시를 내리고함정및 군수물자 현황및 태세 등을 확인,일사불란한 작전을 전개할 수 있게 돼 전투능력도 향상될 전망이다.
해군은 전자우편.전자게시.개인정보관리.보안기능 등을 지니고 있는 이 사무자동화체계를 하이텔이나 천리안 등과 연결해 뉴스.
속보를 중계해주고 주말열차까지 예약해주는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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