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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 中 방문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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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이 19일 중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金위원장은 18일 K-28 열차편으로 평양을 출발해 중국과 북한의 국경 도시인 단둥(丹東)과 선양(瀋陽)을 거쳐 베이징(北京)에 도착한다고 중국 고위 당국자가 말했다.

金위원장은 닷새간의 방중 기간에 베이징에서 후진타오(胡錦濤)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그는 2000년 5월 장쩌민(江澤民)전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으며, 2001년 1월 상하이(上海)를 방문해 산업시찰을 했다.

단둥의 소식통에 따르면 18일 오후 9시쯤 단둥역 철로 부근에는 10m 간격으로 사복을 입은 경비 요원이 배치됐으며 고급 세단 여러 대가 역 주변에 몰려들었다. 金위원장은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단둥역에서 잠시 특별열차를 세우고 중국 측 고위 인사의 열차 내 영접을 받았다. 선양시에서도 이날 저녁 사복을 입은 공안요원들이 시내 전역에서 근무 중이라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또 북한의 권력 서열 3위 인물로 조명록 총정치국장으로 추정되는 고위 인사가 17일 베이징에 미리 도착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8일 특별열차편으로 평양을 출발, 신의주와 중국 단둥(丹東)을 거쳐 19일 베이징(北京)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김 국방위원장이 2001년 9월3일 북한 순안공항에 도착한 장쩌민 주석과 만나 악수하는 장면. (서울=연합뉴스)

金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방북했던 우방궈(吳邦國)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격)에게 "4월께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양측은 시기 문제를 협의해 왔다고 한 외교 소식통이 밝혔다.

중국 측의 한 소식통은 "우리는 6자회담을 앞두고 핵개발 문제에 관한 金위원장의 생각을 파악하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북한 측은 2002년 7월 시작한 경제개혁을 뿌리내리기 위한 중국 측의 지원 방안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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