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4월은 장애인의 달 종교계 행사 풍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4월은 장애인의 달.종교의 품 안에서는 모두가 한몸임을 느끼는 달이다.종교계에서 장애인을 위한 시민행사,휠체어 지원,그리고 장애인 사진 작가의 이색 영상음악회 등이 열려 장애인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남북한장애인 걷기운동 본부(총재 김수환 추기경)는 4월1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순환도로 전역에서 「벚꽃축제및 장애인 보장구 전시회,그리고 봄나물 문화 큰잔치」를 개최한다.
「열린 마음,열린 마당,열린 문화」「함께 삶의 기쁨을」이라는주제로 남북한장애인 걷기운동 본부가 올해 처음 마련한 이 행사는 장애인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들과 더불어 사는 공감대를 확산하는 한편 일반시민.소외 계층.장애인.농어민이 함께 어우러지는시민축제로 기획됐다.
1백5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기간에는 휠체어.의족.의수 등 장애인 보장구 전시회를 비롯해 농수산물전.봄나물전.스포츠 레저용품전.꽃전시회 등과 함께 향토음식관이 기간 내내열린다. 또 재즈 페스티벌.보디 페인팅 퍼포먼스.에어로빅 경연대회.패션 쇼.메이크업 아트쇼 등이 매일 펼쳐지고 14일 전야제에는 야외 음악회.불꽃놀이.퍼레이드가 장애인을 초청한 가운데열린다. 대회장 최창무주교.본부장 박성구신부 등 천주교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송월주 불교 조계종총무원장.김동익목사.강영훈적십자사총재 등도 고문으로 참여해 뜻을 같이한다.
행사 수익금은 전액 장애인 자녀 학자금.생활 보조금과 장애인에게 보장구를 사주는데 사용된다.
한편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는 장애인에게 무료로 휠체어를 제공하고 있다.필요한 사람은 (02)763-8309로 연락하면 된다. 장애인 사진작가의 영상음악회는 척추및 반신마비 장애인인 송현정(44)씨의 「민들레의 꿈」.4월6일 오후4시 서울 양재동횃불선교회관에서 찬양가수 이성애.김예소리씨 등이 나와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송씨의 사진작품 60여점이 슬라이드 로 대형 화면에 펼쳐진다.
몸이 불편해 깊은 산이나 거리에 잘 나서지 못하는 송씨는 대신 작품 소재로 들판의 야생화.곤충에 렌즈를 맞춰 생명의 소중함을 주위에 일깨워왔다.이번 슬라이드 전시회에도 노루귀.민들레.버들개지.무당벌레.나비 등의 삶을 깊은 신앙심으 로 포착한 작품들이 선보인다.『장애도 하느님의 섭리』라고 말하는 송씨는 영상음악전 현장에서 자신의 지난 삶을 관객에게 들려줄 계획이다.
이헌익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