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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MB, 제2의 김영삼 될까봐 걱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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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대표(조갑제 닷컴)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김영삼 류의 좌파숙주 대통령이 될 것인지, 대처나 레이건 같은 반공 자유민주 투사로 거듭 태어날 것인지, 선택은 그의 몫"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역대 대통령을 평가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책무는 법치주의 정착과 민주주의 성숙시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을 평가하면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건국 이후 '두 명의 위대한 대통령'으로 전두환과 노태우 전 대통령을 '두 명의 부지런한 대통령'으로 치켜세웠다.

조씨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두고 "1948년 건국 당시 한국인중 知的 능력이 가장 탁월한 사람"이라고 하면서 "그가 대통령이 된 것은 한국인의 축복이었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민주주의를 한국식으로 변형하여 근대화를 성공시킨 진정한 주체사상가"라며 "부국강병책으로써 민주주의의 물질적, 제도적, 계급적 토대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조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선 "12.12사건, 광주사태 등 유혈사태를 통해서 집권했으나 민주화 약속을 지켰고 세계1위의 경제성장을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또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1987년 6.29 민주화 선언으로써 기득권을 포기하고 국민들의 대통령 직선제 개헌요구를 수용한 점을 언급했다.

반면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 명의 좌파 숙주'로, 윤보선과 최규하 전 대통령을 '군사변란을 묵인했던 두 과도기 대통령'이라고 평가한 후 "열번째인 이명박 대통령은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좌파적 영향하에 들어가 보수연합구도를 깨고 한국 현대사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기 시작하여 좌파득세로 가는 카페트를 깔았다. 그는 보수를 자칭했으나 사실상 좌파적 정책으로 일관했다. 그의 분열적 정책이 김종필의 충청도 세력과 대구-경북세력을 민자당에서 이탈시켰고 외환위기를 불렀다"고 평가했다.

김대중과 노무현 전 대통령도 비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밀송금으로 김정일에게 약점이 잡힌 신세가 된 그는 김정일의 대남적화전략지침을 그대로 수용한 6.15 선언에 합의함으로써 한국을 좌경화의 길로 내몰았다"며 비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위선적 평화론의 전도사가 되었고, 김정일의 대남적화전략의 핵심인 한미연합사 해체, 보안법 폐지, 연방제 통일안에 적극적으로 동조하여 한국을 북한 정권의 인질로 전락시킨 끝에 북의 전범집단이 핵무장하는 것을 허용하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조씨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유권자들이 대통령이 일하기 편하게 해주려고 지난 4월 총선에선 국회에서도 친북의원들을 거의 일소해주고 집권여당을 과반수 정당으로 만들어주었으나 취임 직후부터 '한반도에선 이념의 시대가 끝났다' '나는 보수가 아니다'고 말하는 등 배신의 신호탄을 올리더니 그를 만만하게 본 좌익들의 촛불난동을 부르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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