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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피플] 홍보용 게임 만들던 서울시 공무원 출신 게임 회사 차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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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서울시에서 시 홍보 게임을 만들었던 공무원이 게임회사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게임업체 모퍼스(www.mofus.co.kr)의 하정원(43) 사장. 하사장은 행정고시(32회) 출신 공무원으로 1989년부터 99년까지 서울시에서 근무했다. 하사장이 게임분야에 접했던 것은 97년. '버추얼 서울'이라는 서울시 홍보용 게임을 만들면서다. 그는 서울시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도 진두지휘했다.

"진작부터 정보통신 분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공무원을 그만두고 나면 제대로 된 IT회사를 운영해보자고 마음먹곤 했죠."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99년 서울시를 퇴직한 하사장은 즉시 미국 실리콘 밸리로 날아갔다. 그는 그곳에서 정보통신업체 에어넥스커뮤니케이션의 e-비즈니스 팀장으로 실무경험을 익혔다. 한국에 돌아와선 한국디지털드림스튜디오.넥스젠커뮤니케이션 등 게임업체에서 일했다. 모퍼스는 지난해 말 설립했다.

"모퍼스의 사업모델은 온라인게임을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온라인게임을 휴대전화로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서비스 방식은 이렇다. 온라인게임 이용자가 이 회사 '파워링(www.powering.co.kr)' 사이트에 접속, 등록한 뒤 휴대전화로 이용할 모바일게임을 선택하면 된다. 유.무선 연동이 되기 때문에 온라인게임 이용자는 자신의 게임 캐릭터를 휴대전화로도 계속 키워나갈 수 있게 된다.

하사장은 "회사 설립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비즈니스 모델을 우리나라를 비롯, 주요 해외국가에서 특허출원했다"며 "파워링 서비스라는 상표 등록도 마쳤다"고 말했다.

모퍼스는 다음달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 일단 무협팬터지게임 '무혼'을 서비스하기로 계약을 했고 몇몇 게임업체와도 제휴를 추진 중이다.

하사장은 "가입자가 어느 정도 확보되면 전용 게임폰 제작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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