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女탁구 유지혜.김분식 남북대결 승리-올림픽아시아예선 첫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한국 여자탁구대표팀의 쌍두마차인 유지혜(20)와 김분식(22.이상 제일모직)이 올해 첫 남북대결에서 모두 통쾌한 역전승을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지난달 벌어진 국내평가전에서 9승1패로 수위를 차지한 에이스유지혜는 26일 일본 지바 포트 아레나체육관에서 벌어진 96애틀랜타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전 첫날 여자부 E조 1위 결정전에서 북한팀 주장 김현희에게 2-1로 승리,8강에 진출했다.
93년 일본 주니어 오픈대회에서 승리한뒤 3년만에 김현희와 다시 만난 유지혜는 지나치게 긴장,첫세트에서 17-16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듀스끝에 23-21로 졌다.그러나 상대방의 범실을 유도하는 작전으로 2세트를 21-11로 따 낸후 마지막세트도 16-16의 고비에서 끈질긴 수비위주 작전과 푸시공격으로 21-16으로 잡아 힘겹게 승리했다.F조의 김분식도 북한팀두종실(17)과의 조결승에서 초반 상대방의 패기에 밀려 21-15로 1세트를 빼앗겼으나 랠리를 길게 끌어가는 수비위주 작전으로 나머지 세트를 21-14,21-12로 이겨 역시 준준결승전에 나갔다.그러나 이경선(20.현대)은 대만의 첸치탄에게 2-1로 역전패해 탈락했다.이에따라 한장뿐인 올림픽 출전티켓은 8강전 성적에 따라 유 지혜.김분식중 한명이 차지하게 됐다.남자부에서는 실업2년생이자 세계랭킹 1백20위인 오상은(18.삼성증권)이 D조 경기에서 세계랭킹 50위인 일본의 이와사키 기요노부를 2-0(21-18,21-14)으로 물리쳐 이철승(24.삼성증권) 과 함께 8강에 올랐다.키 1백85㎝의 장신인 오상은은 난적인 이와사키를 맞아 적극적인 3구 공격과 좌우를 폭넓게 커버하는 수비로 예상외로 낙승을 거뒀다.F조의 이철승도 대만의 우웬치아를 맞아 과감한 드라이브와 백푸시로 2-0으로 완승했다.그러나 E조의 김봉철은 홍콩의 로 첸퉁에 2-0으로 완패,9~20위전으로 밀려났다.
한편 북한은 남자부 김성희(31)와 최경섭(26)이 3승으로8강에 합류했으며 여자는 9~20위전 결과에 따라 티켓의 향방이 결정되게 됐다.
지바=봉화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