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로 前청와대 제1부속실장 알선수재 혐의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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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장학로(張學魯.45)전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부정축재의혹사건을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黃性珍 부장검사)는 23일 張씨가 기업인으로부터 대출 관련 민원부탁등과 함께 1억4천만원을 받은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로 구속했다.
張씨는 ▶원우레미콘 임원준(林元俊.59)회장으로부터 93년9월부터 95년9월까지 여섯차례 6천만원▶94년7월 효산종합개발장장손(張長孫.55)회장으로부터 세차례 6천만원▶94년 10월라인종합건설 공병곤(孔炳坤.47)부회장으로부 터 2천만원등을 받은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張씨는 이들로부터 돈을 받으며 대출알선 또는 공무원에게 부탁해 회사 경영에 불이익이 없도록 해달라는 요청을받았다. 〈관련기사 2,3,22,23면〉 이종찬(李鍾燦)서울지검특별범죄수사본부장은 『張씨가 기업인으로부터 돈을 받았지만 직무와 직접 관련성이 없어 특가법상 뇌물수수 대신 알선수재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李본부장은 또 『張씨의 부정축재 의혹과 관련,김미자(金美子)씨 남매 명의의 부동산과 보험증권의 실제 소유자가 누구인지,또 자금의 출처가 어디인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면서 『수사편의를 위해 우선 드러난 혐의만으로 張씨를 구속한뒤 계속 수사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검찰은 張씨가 기업인들로부터 수천만원씩 받은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다른 기업인으로부터도 거액의 금품을 받아 金씨에게넘겨 재산을 은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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