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강요로 절도 중학생 자살-범행중 잡혀 부모에 인계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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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중학생이 선배들에게 도둑질을 강요당해오다 피해자에게 붙잡혀 부모에게 넘겨졌으나 이틀만에 목을 매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오후7시30분쯤 부산시사하구당리동 趙성현(45.공원)씨의 집 작은방에서 趙씨의 아들 동만(13.부산K중2)군이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이웃주민 張모(44.여)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趙군은 이에 앞서 20일 오후 사하구당리동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남성알루미늄(대표 裵종근.39)사무실에 선배 2명과 함께 금품을 훔치러 들어갔다 주인 裵씨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결과 趙군은 선배로부터 도둑질을 강요당해 최근 세차례 도둑질을 하고 선배들한테 2천~3천원씩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나 미성년자여서 부모에게 넘겨졌었다.
경찰은 趙군이 이때문에 부모로부터 호된 꾸지람을 들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이를 비관,자살한 것이 아닌가 보고 조사중이며 달아난 선배 2명을 찾고 있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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