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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3개 병원 오늘부터 파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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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와 병원사용자협의회의 중앙 산별교섭이 결렬됐다. 보건의료노조는 29일 오후 2시 영남대의료원에서 총력투쟁 선언대회를 열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에는 고려대·중앙대·한양대·경희대의료원 등 대형병원을 비롯해 전국 103개 병원이 참가하기로 했다. 산별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서울대병원과 한국노총 산하 연세의료원은 파업과 관계없이 정상 진료한다.

노사는 28일 오후 2시부터 11시까지 서울 마포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임금 인상률과 병원 인력 확충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사립대병원 2.2%, 국립대병원 2.5%의 인상안을 내세웠지만 노조 측은 7.5% 일괄 인상안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고대의료원과 강남성모병원·여의도성모병원·서울적십자병원·보훈병원 등에 필수유지업무 결정을 내렸다.

올해 처음 도입된 필수유지업무제는 병원 등 필수공익 사업장이 파업을 하더라도 중환자실이나 응급실 같은 핵심 업무 인력을 유지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를 어길 경우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의거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이에 따라 해당 병원에서 실제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전체의 10∼20%로 예상되나 외래진료는 일부 차질이 우려된다.

김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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