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볼보,亞.太지역 공략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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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스웨덴 자동차회사 볼보는 내년 매출의 5분의 1 이상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거둬들이겠다고 최근 발표했다.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백20억달러였고 아.태 지역에서는 승용차 5만대를 비롯해 트럭.건설장비등 매출액의 10%에 해당 하는 수출실적을 올렸다.
소렌 질 볼보회장은 아시아 공략을 위해 현지의 기존 생산라인을 확충하고 신규 생산기지도 개척해나가겠다고 밝혔다.볼보의 소형차 새 모델인 S40.V40은 연말께 아시아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다.종전의 볼보 모델보다 차체가 작고 값이 싸 인기를 끌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하지만 질 회장은 다른 다국적 자동차 업체들처럼 아시아인의 기호만을 겨냥한 차종을 개발할 것인지에 대해선 분명하게 언급하지 않았다.다만 대형차건 소형차건 간에 이 지역 수요자들의 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뿐이라고 답했다.
볼보는 아시아사업에 모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이를 총괄하기 위한 별도 거점을 싱가포르에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볼보는 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에서 연간 2만2천대의 자동차를 조립생산하고 있다.오는 8월엔 필리핀에서 850모델 스포츠카 합작공장이 문을 연다.베트남지사도 개설을 준비중이다.
이 가운데 말레이시아산 960모델 승용차는 조만간 제3국에 수출될 수 있을 것으로 질 회장은 전망했다.이 나라에 일찍이 60년대 진출한 바 있는 볼보는 아시아지역 조립승용차의 생산을늘리기 위해 현지 부품생산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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