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안정세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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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자금시장 춘궁기로 불리는 4월이 다가오는데도 회사채 금리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콜금리가 한자리수 행진을 하는등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채권시장에서는 회사채(은행보증 3년물)유통금리가 11.76%를 기록,연중 최저치(2월21일 11.78%)를 경신했다. 또 금융기관의 단기자금 과부족을 메워주는 하루짜리 콜금리도 9.8%내외로 안정돼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같은 금리안정세가 다음달 11일 총선이 치러진 이후에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경기활황이 한풀 꺾인 상태라 기업의 자금수요가 없는데다 시중의 유동성 마저 풍부해 금리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적극적인 채권매입으로 금리하락의 1등공신 역할을하고있는 은행금전신탁에는 이달들어서만 2조8천억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고 투신사 공사채형 수익증권 역시 8천억원 가까이 늘었다. 또 이같은 증가세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보여 채권매수 여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 올초 채권보유 규모가 7조원이 넘었던 증권사들도 채권을 많이 내다팔아 최근에는 보유규모가 5조원 정도로 줄어 당분간 정리할 채권이 없는 상태다.
여기에 이달중 새로 발행될 채권물량이 전달에 비해 5천억원이적어 금리는 이래저래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물가나 당국의 통과관리 의지 역시 금리하락편에 서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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