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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경기도 高德펌프장사업비 분담싸움 3년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본격 지자제시대를 맞아 지역이기주의가 극성을 부리면서 황당하고 어이없는 갈등도 벌어지고 있다.서울시와 경기도가 3년째 다툼을 벌이고 있는 서울강동구고덕동 빗물펌프장사업비 분담싸움이 바로 이같은 웃지못할 해프닝.
94년 12월 완공된 이 펌프장은 서울송파구고덕동 일대 빗물을 퍼내 수해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문제는 펌프장에서 퍼내는 물의 45%정도가 경기도 하남시에서 흘러나온다는 것.때문에서울시는 45% 만큼의 펌프장 사업비(71억8천 만원)를 경기도에 요구하고 있다.내고장을 위해 지어놓은 시설로 다른 지역도덕을 보니 「수혜값」을 지불하라는 말이다.그러나 경기도는 서울시의 이같은 주장에 펄쩍 뛰고 있다.펌프장건설로 경기도 지역에혜택이 가는지는 건설하기전 상의해 야지 건설한뒤 경기도물이 펌프장으로 끌려온다고 돈을 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입장이다.
이같은 분쟁의 시작은 93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서울시는 강동구 상습침수지역인 고덕동일대 수방을 위해 빗물펌프장건설에 착수,94년 12월 펌프장을 준공했다.사업비는 모두 1백59억원.
한데 공사를 진행하면서 보니 이 펌 프장의 수혜면적(몽리면적)중 45%가 경기도 하남시에 포함돼 있었던 것.
이때문에 서울시는 공사시작 4개월 후인 93년 12월 경기도에 사업비 분담을 요구하게 됐고 이에 경기도는 공사시작 전부터사업비 부담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서울시 제의를 거부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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