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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代 맞벌이남편 百態-동양매직요리학원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정신없이 살아가는 30대 맞벌이 가정은 하루 식생활을 어떻게꾸려가고 있을까.
최근 ㈜동양매직요리학원이 맞벌이 가정용 식단개발을 위해 동양매직내 30대 맞벌이 남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똑같은 맞벌이가정이라 해도 해결 방법은 가지각색이다.
다음은 대표적인 유형들이다.
▶처가에 빌붙기형=처가에 얹혀 살면서 모든 음식을 「장모님」에게서 얻어먹는 형.하는 일은 아내와 함께 설거지를 가끔 돕거나 먹고 남은 반찬을 냉장고에 넣는 정도.
▶지도편달형=자취생활을 통해 수년간 요리실력을 쌓은 남편이 부인의 부엌 운영을 지도하는 타입.
그러나 남편이 실력을 전부 드러내면 아예 요리전담이 될 우려(?)가 있어 가끔씩만 실력을 발휘하는 특징이 있다.
남편은 자신의 요리솜씨가 낫다는 것을 핑계로 가사를 거의 도와주지 않고 콩나물이나 파.마늘 등 요리재료를 다듬어주는 것이전부다. ▶쌍방 포기형=아내가 바쁜 직업을 가졌을 경우 가장 택하기 쉬운 유형으로 아침만 간단히 먹고 점심.저녁은 각자 밖에서 해결하고 들어온다.일요일에도 외식을 자주 하는 등 집안에서의 식생활은 거의 포기상태.
▶모범가정형=가사 분담을 효율적으로 하고 있는 가정이다.
조리는 전적으로 아내가 책임지는 대신,남편은 청소와 빨래(개키는 것만 빼고).다림질.설거지를 1백% 맡는다.
아내는 남편의 협조를 높이 평가해 「최소한 2주 단위로 같은찌개를 식탁에 올리지 않을 것」을 철칙으로 한다.
▶어정쩡형=대부분의 맞벌이 남편이 걷는 길이다.
음식과 설거지는 완전히 아내 차지.남편은 반찬거리를 구입하거나 식사준비 때 숟가락 놓기,밥푸기,식사후 남은 반찬 냉장고에넣기 등만 한다.
▶밑반찬 공수형=김치.젓갈.밑반찬류를 철저히 양가 부모에게 기대는 유형.
친정에서 70%,시댁에서 20%를 가져다 먹고 나머지 10%정도만 직접 장만한다.남편은 세탁및 다림질 1백%,청소및 설거지 50% 정도.
이들 맞벌이 가정은 된장.고추장 등 장류는 거의 사다 먹거나부모의 신세를 지고 있었으며 구이김.만두 등도 사다 먹는 경우가 많았다.참치통조림.꽁치통조림.컵라면 등 즉석식품의 활용도 활발한 편이다.
이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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