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법의학자도 있다! "미국의 별난 직업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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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전문변호사? 동물법의학전문가? 미국의 이색 직업을 다룬 책자가 발간돼 다른 문화에서 발생한 직업의 다양함이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3일 “애완동물 전문변호사, 인형의사, 골프공 다이버, 부끄러움 컨설턴트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미국의 이색 직업을 소개하는 ‘미국 속 별난 직업’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자는 미국 노동통계국 등이 발간하는 직업정보책자와 저널 등을 참조해 선정한 총 43개 이색 직업의 직무내용, 업무특성, 임금, 향후 전망 등이 상세하게 소개돼 있다.

책에 소개된 이색직업은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는 사람들’, ‘보는 즐거움을 다루는 사람들’, ‘세상의 아픔을 달래는 사람들’, ‘행복한 인생을 돕는 사람들’, ‘톡톡 튀는 개성을 파는 사람들’, ‘첨단의 미래를 짊어진 사람들’ 등 7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애완동물 전문 변호사, 동물법의학 전문가, 부끄러움 컨설턴트, 이혼부모 코디네이터, 배심원 컨설턴트, 인형의사, 골프공 다이버 등은 더욱 눈길을 끄는 직업들이다.

애완동물 전문 변호사(Pet lawyer)는 애완동물의 주인이 죽었을 때 누가 그 애완동물을 기를 것인지에 대한 권리를 찾아주는 등 애완동물과 관련한 모든 문제에 대한 법률 상담을 한다.

동물법의학전문가(Animal forensic specialist)는 동물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원인을 밝혀 문제를 해결하 추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직업으로 ‘04년 현재 1만 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향후 10년간 6천명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부끄러움 컨설턴트(Shyness consultant)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전문가이며, 이혼부모 코디네이터(Parents Coordinator)는 이혼한 부모의 자녀들이 상처를 받지 않고 최적의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한다.

한국고용정보원 최영순 부연구위원은 “직업은 그 나라의 가치관과 문화가 녹아있는 만큼 다른 나라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직업의 세계는 기존의 직업에서 끊임없이 분화돼 발달하기 때문에 미국의 사례를 통해 국내의 새로운 직업 창출에도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책자는 전국의 고등학교, 대학교, 공공도서관, 고용지원센터 등에 무료 배포되며, 정부 취업포털 워크넷(www.work.go.kr)과 한국직업정보시스템(know.work.go.kr)에서도 e-book형태로 열람할 수 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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