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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하고 분명하게-회사이름 줄여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회사이름을 짧고 분명하게.」 최근 상장사 주총철을 맞아 이름을 바꾸는 회사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회사명을 짧게 줄이는경향이 늘고 있다.
그 동안 소비자에게 친숙하던 오뚜기식품과 나산실업은 오는 15일 주총을 열어 ㈜오뚜기와 나산으로 상호를 변경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고려합섬.동방유량 등 중견업체들도 올해부터 각각고합.신동방으로 이름을 줄이기로 했으며 이수화학공업.일신진흥건설 등 이름이 긴 회사들도 이수화학과 ㈜일신등으로 간략하게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한국안전시스템과 한불화학은 이름을 줄이는 한편 국제화추세에 맞춰 한글상호 대신 에스원과 코프랑으로 변경했다.
한국안전시스템 관계자는 『단순경비업체로 인식되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첨단정보통신 서비스 등 업종 다각화와 세계화에 발맞춰 2억원 이상을 투자해 부르기 쉽게 짧은 이름으로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경우 에스네트.하이캅.파수네트등 여러 이름을 놓고고심 끝에 「안전제일」(Security First)이라는 뜻의에스원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작명업체인 ㈜인피니트그룹 김승목(金承穆)브랜딩팀장은 이같은 추세에 대해 『기업들이 주력업종과는 이질적인 분야 등에서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업종표현」으로 한정돼 있는 상호를 바꾸는 경영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상호를 소비자들에게분명하게 인식시키기 위해 색다르게 바꾸는 기업들도 늘고있다.
백양과 동양맥주는 BYC와 OB맥주라는 유명상표를 회사명으로전환했으며 동아출판사.국제전선.한신증권등은 각각 계열사임을 분명히 드러낸 두산동아.희성전선.동원증권등으로 변경키로 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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