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네트는 재미있는 영어학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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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인터네트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는 영어.우리말이나 일어.
독어 등으로도 정보를 올리고 받을 수 있지만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해당 나라의 컴퓨터운영체제 등을 갖춰야하는 불편이 있는데다 그나마 정보량도 적기 때문에 별로 인기가 없다 .
따라서 무궁무진한 정보의 바다에서 알짜 자료를 얻기 위해서는영어가 필수적이다.인터네트에는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영어를 가르치는 웹사이트가 마련돼 있어 이를 잘 이용하면 꿩도 먹고 알도 먹는 일석이조(一石二鳥) 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뉴욕대 교육학 석사출신인 데이비드 로저스와 엘렌 캐퍼스가 95년 4월 인터네트에 띄운 「가상영어센터(Virtual English Language Center)」는 사이버 스페이스 안의 무료 영어학원.이곳에 접속하면 무엇보다 온라인 펜팰(PenPal)인 「전자우편 키팰(E-mail Key Pal)」을 하며 영어실력을 쌓을 수 있다.가상공간에서 영문편지를 주고받으며친구도 사귀고 영어도 공부하는 재미가 여간 아니다.같은 사이트에 마련돼 있는 「이 주일의 숙어 」 코너에는 대화나 작문에 필요한 숙어를 1주일 단위로 게재하고 있어 꾸준히 어휘력을 넓힐 수 있다.
아누 가그라는 평범한 네티즌이 개설한 「하루 한 단어씩(A Word and A Day)」웹사이트는 가상공간의 일일학습지.
어원별로 하루에 한 단어씩 뜻과 발음기호를 서비스하고 원하는 독자에게는 전자우편으로 일일학습지처럼 배달한다.인 기가 하늘을찔러 82개국 3만4천명의 네티즌들이 정기구독할 정도.
교육용 사이트인 「신디케이트」에서는 영어학습용 게임을 즐길 수 있다.단어 퍼즐 콘테스트.영작문 노트북 등으로 구성된 메뉴는 청소년들이 게임을 통해 영어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게끔 꾸며졌다. 지구촌시대 여행자를 위한 외국어교육 사이트도 눈길끄는곳이다.마이클 마틴이라는 여행광은 지난 94년 10월 「여행자를 위한 외국어 교실」을 사이버 스페이스에 개설했다.지난달 25일 현재 4백70만명이 접속할 정도로 손님이 들끓는 이 사이트에서는 영어는 물론 독어.프랑스어 등 27개국 언어를 익힐 수 있다.다만 한국어는 아직 서비스되지 않는 것이 아쉬움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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