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자민련총재 강원 표밭갈이 熱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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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종필(金鍾泌)총재가 강원도를 집중공략하고 있다.6일 삼척과영월-평창을 방문한데 이어 7일에는 원주 갑.을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했다.
金총재 지원유세도 강원도를 특별배려하고 있다.선거일까지 4~5번은 강원도를 더 방문할 예정이다.
金총재가 강원도를 노리는 것은 무엇보다 유일한 보수정당이라는자신감 때문이다.
이동복(李東馥)대변인은 『김영삼(金泳三)정권이 안보를 흔들어놓아 강원도에 반YS정서가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접적(接敵)지역의 특수성 때문에 개혁주의적인 金정권의 대북정책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金총재가 바쁜 발걸음을 하는 것은 이런 정서를 주워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더군다나 자민련으로서는 최각규(崔珏圭)강원지사라는 상징에 큰기대를 걸고 있다.물론 崔지사는 자치단체장이라는 점 때문에 드러내놓고 자민련을 지원할 수는 없다.
한영수(韓英洙)선거대책본부장도 『崔지사가 선거를 도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상징적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다른 한 당직자도 이런 상징성 때문에 『강원도민들은 자민련을 여당으로 생각하고 있 다』고 말했다. 金총재가 6일 삼척에서 『강원도에 崔지사가 등장함으로써 무대접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말한 데는 강원도의 지역정서를 자극하는 동시에 3金중심의 중앙정치에 불만을 가진 강원도민을 崔지사란 상징 밑으로 끌어모으려는 계산을 깔고 있다고 해석된다. 자민련 한 당직자는 崔지사의 영향력을 강릉갑에 공천한황학수(黃鶴洙)씨가 두각을 보이는 것으로 설명했다.
여기에 원주출신에 보수주의의 대표격인 이동복씨를 당의 입인 대변인으로 기용한 것도 강원도 공략에 일조할 것으로 자민련은 기대하고 있다.
李대변인은 6~7개 지역을 거론하면서 『5개 지역 정도는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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